[안식월, 쉼표 하나] 새로운 시작을 말한다(영화 ‘라스트씬’을 보고)

[안식월, 쉼표 하나] 새로운 시작을 말한다(영화 ‘라스트씬’을 보고)

부산시 남구 유엔평화로70번길 26 조용한 주택가 입구 한 켠에 ‘가람아트홀’이라는 클래식공연장이 있다. 그러나 이곳은 2018년1월31일까지는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하던 영화 ‘라스트씬’의 무대, ‘국도예술관’이었다. ​박배일 감독의 영화 ‘라스트씬’은 바로 저 문을 열고 들어가는 한 직원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다른 광고없이 ‘영화 시작하겠습니다. 휴대폰은 전부 꺼주세요’라는 육성안내, 커다란 … 더 보기 →
누가 죄인인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도가 눈 감는 사실

누가 죄인인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도가 눈 감는 사실

누가 죄인인가? –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도가 눈 감는 사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도가 2020년 12월 25일부터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것으로 충분할까? 어딘가에 커다란 구멍이 있는 건 아닐까? 며칠 전 지하철에서 페트병의 겉 비닐 라벨을 뜯어 분리배출 하는 사람을 보았다. ‘아, 나도 저렇게 해야 했는데…’, 죄책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 더 보기 →
[안식월, 쉼표 하나] 제주억새와 순천갈대

[안식월, 쉼표 하나] 제주억새와 순천갈대

안식월 12일차.. 제주 새별오름에서 만난 억새, 안식월 16일차.. 순천만에서 만난 갈대, 여기를 찾은 사람들은 이들이 만들어낸 황홀경에 매료되어, 그 아름다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듯 너도나도 이 수풀속에 뛰어들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 있다. 이런 인간들의 마음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새별오름억새와 순천만습지 갈대는 묵묵히 고개를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메주를 띄우며

[조혜원의 장수일기] 메주를 띄우며

겨우내 메주를 말렸다. 마당에서도 햇볕이 가장 따사로운 자리에서. 꾸덕꾸덕 단단히 마른 메주를 이불 겹겹이 싸서 뜨뜻한 아랫목에 띄웠다. 일주일을 넘기니 메주 곰팡이가 구석구석 잘 피었다. 이만하면 될 것 같다. 다시 겨울 하늘 아래 메주를 맡긴다. 장 담그기 전까지 햇살과 바람과 밤이슬까지 메주한테 힘이 돼 주길 … 더 보기 →
[안식월, 쉼표 하나] 나혜석 생가터를 찾다

[안식월, 쉼표 하나] 나혜석 생가터를 찾다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머리, 가슴, 발끝으로 스페인 여행기를 연재하신 나희성 님이 안식월을 맞아 떠난 쉼의 기록을 적어 내려갑니다. 새 연재 “안식월, 쉼표 하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오랜만에 찾은 수원, 그 중에서도 가볼만한 곳은 기득권층에 휘둘려 기울어져가는 나라를 바로 세우려던 정조와 정약용의 못다한 꿈이 … 더 보기 →
[허영구의 산중일기] 세속의 돈과 권력을 처연히 내려다보는 청계산

[허영구의 산중일기] 세속의 돈과 권력을 처연히 내려다보는 청계산

청계산(매봉 망경봉, 이수봉, 국사봉), 2021.1.31.일 지난 주 수리산에서 바라본 청계산에 올랐다. 날씨가 많이 풀려 남쪽으로 향한 등산로 일부는 질척이는 곳도 있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 전철역에 내려 등산로 입구에서 삶은 계란과 김밥 한줄 사고 등산을 시작한다. 서울 서초구 청계산 안내도에는 매봉과 옥녀봉만 나와 있다.   요즈음은 인터넷만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호박같은 내 마음 + 마늘만이 아는 이야기

[조혜원의 장수일기] 호박같은 내 마음 + 마늘만이 아는 이야기

  지난해 거둔 늙은호박 하나가 있다. 조금 울퉁불퉁하긴 해도 단단하고 묵직했다. 호박죽 잘 먹을 누군가 오면 그때 먹어야지, 하고는 다용도실에 그저 모셔(?)만 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보았다. 호박 한 귀퉁이가 스멀스멀 썩어 있는 모습을. ‘아이쿠야!’ 다른 때 같았으면 썩은 부분 얼른 도려내고 살아남은 곳이라도 … 더 보기 →
[언더독 컴플렉스] #20. 에필로그 (2) (끝)

[언더독 컴플렉스] #20. 에필로그 (2) (끝)

← #20. 에필로그 (1) 스물다섯, 담담하고 유쾌하게 걸어가는 청춘실패담 매주 월,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2018년 여름 쓰리룸 골방에 있을 때의 일이다. 아버지가 검진을 받으러 서울에 올라오는 날이었다. 병원 일이 끝나면 만나 점심을 먹기로 했었다. 나는 그날 새벽까지 혼자 강바람을 맞다가 하늘이 파래질 때쯤 돌아와 잠들었다. 그 … 더 보기 →
동서울터미널의 눈물 : 재벌 중심 재건축, “그냥 장사하게 해 주세요”

동서울터미널의 눈물 : 재벌 중심 재건축, “그냥 장사하게 해 주세요”

평생을 일군 일터를 합당한 이유도 없고 상인들과의 합의도 없이 일방적인 자본의 횡포와 재벌 중심의 재건축 논리 그리고 자본의 이익에만 복무하려는 서울시의 태도에 임차상인들은 동서울터미널 임차상인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2년 여를 투쟁하고 있습니다. 노동당 홍보미디어기획단에서 동서울터미널 임차상인분들이 눈물을 흘리며 투쟁하는 이유를 영상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영상과 함께 상인들의 인터뷰를 … 더 보기 →
[언더독 컴플렉스] #20. 에필로그 (1)

[언더독 컴플렉스] #20. 에필로그 (1)

← #19. 언더독 컴플렉스 → #20. 에필로그 (2) 스물다섯, 담담하고 유쾌하게 걸어가는 청춘실패담 매주 월,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우리 집은 식구들끼리 생일을 챙기지 않는다. 가풍이 그렇다. 정확히는 아버지와 나, 둘이서만 그렇다. 어지간한 집에선 믿지 못할 테니 예를 들겠다. 2018년 12월 11일은 내 생일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돌아가신 …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