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끊임없이 나돌던 “비선실세” 의혹들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은 녹화 영상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고 이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는 이 사과를 진정성 있는 사과로 받아들일 국민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국가 통치를 위해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사용하는 청와대는 사실상 비선실세 최순실을 지원하기 위한 효자동 사무실에 다름 아니었고, 최순실과 이 정권의 비선 실세들은 고위 공직자의 인선 작업과 대북안보 관련 된 사안들까지 개입한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다.

가라앉는 세월호 앞에 무기력하였고, 백남기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은 현 정부, 수만 명의 조선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쫓겨나는 것을 수수방관하면서 10조가 넘는 돈을 조선사 사장들에게 지원하고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들에게는 쉬운 해고법과 성과연봉제 임금 피크제를 밀어붙인 것 외에 박근혜 정부가 보여준 것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묻지 않을 수 없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강남의 극소수 부자들의 이해만을 대변하는 최순실에게 국민들은 어떠한 권한도 위임한 적이 없다. 대북관계를 파탄내고, 무능력하고 부패한 고위 공직자들을 끊임없이 양산해 내고 서민 경제를 파탄 낸 책임을 국민들은 최순실 개인에게 물을 수 없다. 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그를 비호하고 그에게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게 놔둔 박근혜 대통령이 져야한다. 20여년의 시기동안 국회의원과 대통령으로 국민들의 지지와 지원을 받아 온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그 빚을 갚는 유일한 방법은 즉각 대통령직에서 내려와 법의 심판을 받는 것뿐이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하여 국민들은 그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남은 1년 4개월여의 임기를 지속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 본인에게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비극일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을 사퇴하고 하야하라. 이것만이 오늘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단 하나의 요구이며, 이를 거부할 경우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노동당 경기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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