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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한가운데에서, 노동당 경기도당 위원장 겸 <이-음> 발행인 나도원이 편지를 드립니다.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과 매일 농성, 집회, 연설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민심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때의 “대한민국”처럼 절대다수가 “박근혜 퇴진”을 구호로 외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 구성원들은 저들에게 레드카드, 즉 퇴장을 선언했습니다.

박새정권은 부실정권입니다. 박근혜+새누리 정권은 부패하고 실패한 정권입니다. 그럼에도 개․돼지라 부르던 우리를 원숭이로 취급하며(이런 식으로 등장시킨 개와 돼지, 원숭이에게는 미안할 따름입니다) 책임총리니, 2선 후퇴니 하며 조삼모사식 잔꾀를 부립니다. 최순실이 머리라면 박근혜는 몸통입니다. 몸통이 사라져야 막장드라마도 조기종영 시킬 수 있습니다.

한편에선 박근혜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이 보수정치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새누리당 정치인들은 마치 자기네와 무관한 일인 양 엉뚱한 소리들을 하고 있습니다. 우주의 기운을 받아 단체로 혼이 나간 모양입니다. 그들이 차떼기당 벗어나려고 천막당사 차린 적 있습니다. 이번엔 그런 쇼, 안 됩니다. 이참에 방을 빼야합니다.

이러한 때에 국회의석 과반을 점하고도 주판알 튕기면서 이해득실을 따지던 보수야당들은 앞서가는 민심과 새누리당의 선공에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기성 여의도정치 자체를 한강물에 떠내려 보냈어야 합니다. 핑계거리인 국정공백이 걱정이라고요? 헌정중단은 안 된다고요? 박근혜가 퇴진하고 법에 따라 60일 안에 선거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른 수습 아닙니까?

속절없이 많은 생명들이 바닷물에 잠기고, 물기둥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노동자 농민 서민은 눈물과 함께 살아야 합니다. 이제는 사회와 정치의 물길을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박근혜 퇴진과 내각 총사퇴 그리고 과도정부 구성”은 새로운 물길을 위한 최선의 주장이자 그 첫걸음입니다. 가을산책은 아닐지라도 끝까지 함께 걸어보겠습니다.


2016년 11월 4일

노동당 경기도당 위원장 겸 <> 발행인
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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