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부산 사하구나선거구 기초의원에 출마한 노동당 배성민 당원의 칼럼을 연재합니다. 낙선 이후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지역정치인의 활동을 보여줄 “지역정치 스텝바이스텝”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지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여 2278명(6.1%)의 지지자가 생겼다. 2016년 12월 당리동에 이사 와서 약 1년 6개월 만에 얻은 성과다. 하지만 선거를 통해 아쉬웠던 점은 기초가 튼튼하지 못 한 점이었다.


[사진 –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배성민 후보 포스터]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은 이념이 달랐지만 참고할만한 점이 많았다. 지역 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한 조직력이 대단했고, 동네 주민 절반 이상 인사를 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후보도 있었다.

선거 이후 자유한국당 의원을 만나 지역 활동을 어떻게 하는지 물었던 적이 있다. 우선 선거 때 만났던 유권자들을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찾으라고 조언해주었다. 그리고 낙선해도 지역을 돌아다니며 노동당의 활동을 알리고 선거 때 걸었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의회 밖에서 노력하라고 했다. 꾸준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노동당 배성민이 지역에서 노력했다.’라는 소문이 나야 정치인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게 지역 정치 바닥이다.

여러 사람들 조언을 통해 낙선 이후 기초부터 새롭게 하나하나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운 연재의 제목도 ‘스텝바이스텝’으로 정했다. 동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사하 구정에 대한 이야기까지 차근차근 활동하며 글로 써보겠다.


[사진 – 선거 낙선 이후 당산오거리 앞 낙선 인사하는 배성민 위원장]

낙선 이후 아침 출근하는 노동자들을 만나고, 오후에는 상가 상인들을 만났다. 선거 이후 시간이 꽤 지나 상인들이 나를 기억하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옆집이웃을 본 것처럼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기호 6번 그 젊은 총각!”

“무선 마이크 어깨에 차고 매일 연설하던 후보”

“매일 아침 피켓 들고 혼자서 굳건히 있었던 후보”

“아무도 하지 않은 낙선 인사를 하던 정치인”

낙선 인사를 했던 것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참 많았다. 낙선 인사를 준비할 때 고민이 많았다. 지지해주신 분들 기대에 못 미쳐 다시 찾아뵙기가 부끄러웠다. 하지만 내가 부끄러운 것보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인사를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낙선인사를 선거 끝나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1주일 내내 했다. 당시 노력을 기억해주시는 분을 만나니 가슴이 뭉클했다.


[사진 – 차량에 당보를 배포하고 있는 박종성 조직국장. 창문이 안열려서 차 문을 열어 당보를 받아주신 주민]

상가 방문 이외에도 차량에 당보를 투입하는 활동도 해보았다. 사실 차량에 당보를 배포하는 활동은 사하구에서 민주당이 꾸준히 하는 활동이다. 민주당 국회의원과 구의원, 시의원들은 꾸준히 의정 보고서를 주민들에게 배포한다. 노동당도 타당 의정 보고서에 맞서는 당보를 배포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차량 당보 배포 날은 겨울이라 날씨가 매우 추웠다. 차량에서 주민들이 당보를 받기 위해서 창문을 열어야 한다. 하지만 창문이 얼어 열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창문이 열리지 않아 배포를 포기하려는 찰나의 순간 차 문을 열고 당보를 받는 분들이 있었다. 놀라운 반응에 감동을 하였다.

이번 인사를 통해서 주민들에게 많은 힘을 받았다. 거리에서 받는 힘을 모아서 2019년 지역 정치를 차근차근 해나가 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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