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창완 밴드 <Forklift>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 <노란 리본>을 발표한 김창완이 동생이자 산울림의 멤버였던 김창익을 기린 노래. 그는 캐나다에서 사고로 사망했다. 노래 제목은 당시 김창익 씨가 타고 있던 장비 차량을 말한다.

 

한국 대중음악사의 여러 페이지를 직접 쓴 산울림의 훌륭한 음악인 김창익, 그 역시 타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살다 산업재해로 사망했다.

 


2. 정태춘/박은옥 <우리 가슴에 하얀 꽃을 또 새긴다>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정태춘 선생이 작사/작곡한 노래이다.

 


3. 이지상 <겨우 열다섯>


4. 노래마을 <나의 친구야>

2002, 미군 장갑차에 치어 사망한 효순, 미선 양을 추모한 노래들이다.

 


5. Sun Kil Moon <Duk Ku, Kim>

미국 아티스트가 비운의 한국 권투선수 김득구 씨의 추모곡을 만들었다. 마크 코즐렉이 2002에 결성한 밴드 선 킬 문의 이름 역시 한국의 WBA 밴텀급 세계챔피언 문성길의 이름에서 따왔다. 김득구 선수를 사망에 이르게 한 맨시니와 동향인 오하이오 출신인 마크 코즐렉은 이렇게 말했다.

 

이 노래를 만든 순간은 음악인생에서 한 번뿐인 가장 마법 같은 기억이었다. 권투 잡지를 보다가 태양이 달을 죽인다‘Sun kills moon’과 비슷한 철자의 문성길, 내 고향 오하이오 출신 복서 레이 맨시니와의 경기 중 사망한 김득구의 이름을 기억하게 됐다. 2000년 한국 방문 때 마술적 영감이 몰려와 김득구를 만들게 됐다.”(한겨레신문)

 

이 곡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가 선정한 역대 스포츠 소재 음악베스트 25에 올랐고, 마크 코즐렉은 2012년에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그 때 나는, 제주도에서 동반자들과 함께 그의 아름다운 공연을 보았다.

 


6. 강은영 <Hasta Siempre>

<아스타 시엠프레>는 혁명가 체 게바라의 추모곡, 강은영이 재즈로 편곡했다.

 


7. Lynyrd Skynyrd <Free Bird>

올맨 브라더스 밴드(The Allman Brothers Band)의 기타명인 듀언 올맨(Duane Allman)1971년에 오토바이 사고로 24세의 나이에 요절했다. 레너드 스키너드(Lynyrd Skynyrd)1973년에 발표한 <Free Bird>는 그를 기리는 곡. 그런데 1977년에 비행기 사고로 레너드 스키너드의 멤버 둘과 백업보컬이 세상을 떠난 이후 자신들과 동료들을 위한 곡으로 그 운명이 바뀌고 말았다.

 


8. Jeff Buckley <Hallelujah>

1990년대 가장 훌륭한 포크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는 제프 버클리(Jeff Buckley)1994년에 정규 데뷔작을 발표했으나 31세이던 1997, 울프 강에서 수영을 하던 중 예인선에 휩쓸려 실종되었고, 5일 후인 64일에 시신으로 발견된다. <할렐루야>에 대해 원작자인 레너드 코헨마저 제프 버클리의 리메이크가 더 훌륭하다고 인정했다. <Hallelujah> 역시 제프 버클리, 자신을 위한 추모곡이 되었다.

 


9. 김민기 <친구>

고등학교 때 바다에서 사망한 후배를 기린 곡이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다른 의미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답을 듣지 못했다.

 


10. Elton John <Candle in the Wind>

마릴린 먼로에 대한 곡이지만 다이애나 왕세자비 추모곡으로 쓰이게 된 곡이다. 다이애나의 불운한 궁정생활에 대한 영화/다큐멘터리가 여럿 만들어졌다.

 

 


11. Eric Clapton <Tears in Heaven>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5살 아들을 위해 만든 곡이다.

 


12. 조덕환 <제한된 시간 속에서 영원의 시간 속으로>

들국화의 구성원이었던 조덕환이 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와 [Long Way Home](2011)을 발표했다. 해먼드 오르간과 함께 무려 930초의 시간 동안 이어지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영원의 시간 속으로>는 들국화의 건반연주자였던 허성욱(1962-1997)을 추모하는 곡이다. 안타깝게도 조덕환 본인도 지금은 다른 시간 속에 있다. 무척 아름다운 곡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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