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겨울, 유라시아 횡단기 #2] 출발

[그 해 겨울, 유라시아 횡단기 #2] 출발

그 날은 유독 길었다. 많은 일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긴 하루였다. 새벽 세 시에 잠을 깼기 때문이다. 전날 저녁은 장어구이였다. 비싸서 어지간한 외식에는 못 먹던 장어를 아버지는 굳이 사주셨다. 보신탕 같은 음식을 먹고 들어오는 날엔 우리 부자는 유독 개운히 잘 수 있었다. 몸에 좋은 걸 … 더 보기 →
[그 해 겨울, 유라시아 횡단기 #1] ‘결의’

[그 해 겨울, 유라시아 횡단기 #1] ‘결의’

듣는 이를 설레게 하기에 해외여행의 경험은 이제 너무 흔해졌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순진한 초심자의 가슴엔 지나온 여정이 왜 이리도 생생한지요. 어설픈 이방인이 처음 겪은 3주간의 유럽을 흔치 않은 속내로 풀어내고자 합니다. 추웠던 그 해 겨울,  블라디보스톡발 모스크바행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떠난 유럽 여행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한때 일요일만 …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