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원의 장수일기] 가을편 – 흥부안해의 가르침

[조혜원의 장수일기] 가을편 – 흥부안해의 가르침

      < “흥부 마누라 노릇도 아무나 못 하는겨~” 마지막 박 바보처럼 타곤, 흥부전으로 마무리!^^> 뒤늦게 열린 마지막 박을 땄다. 아직 충분히 익지는 않았지만 서리라도 맞을까 싶어 따야 할 것 같아선. 푸른빛이 어여쁜 길쭉통통한 박을 따면서 어찌나 고맙고 대견하던지. 지난번에 박 말리던 것 거의 곰팡이한테 내어준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가을편 – 내 것이 아니어도 참 뿌듯한 황금들녘

[조혜원의 장수일기] 가을편 – 내 것이 아니어도 참 뿌듯한 황금들녘

마을 곳곳이 황금물결이다. 예전엔 그림책에서나 볼 수 있던 풍경을 발걸음만 좀 떼면 어디서나 볼 수 있으니 이것도 귀촌이 준 크나큰 선물이겠지. 누렇게 익은 벼들이 고개를 숙인, 누렇다는 말로는 뭔가 아쉬워 저절로 ‘황금빛’이란 말이 나오게 만드는 풍경. 추수를 갓 앞두고 보이는 논마다 콤바인 들어갈 자리만 깔끔하게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가지가지 인생 다시 시작!” – 가지농사&가지요리 대작전 #2

[조혜원의 장수일기] “가지가지 인생 다시 시작!” – 가지농사&가지요리 대작전 #2

< 가지가지 인생, 곰팡이가 찾아오다> 가지 말리기 경력 4년. 다 말린 가지를 싸그리 버린 일은 처음이다. 아, 이를 어쩔까나. 이번 여름 애써 말려 둔 가지들이 곰팡이한테 그만 점령을 당했다. 분명 이 정도면 되겠다 싶을 만치 바싹 말려서, 양파망에 담아서, 창고에 걸어 둔 가지들. 창고 드나들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가지가지 한다” – 가지농사&가지요리 대작전 #1

[조혜원의 장수일기] “가지가지 한다” – 가지농사&가지요리 대작전 #1

< 한동안 ‘가지가지‘ 하게 생겼다! > 여름 반찬의 백미, 가지가 주렁주렁 열리고 있다. 요만했던 것들이 하루가 다르게 커진다. 드디어 때가 온 것이다. 가지를 열심히 썰고 말려야 하는 때. 우리 부부 아무리 열심히 먹어도 몇 그루 안 되는 가지나무(?)에서 쑥쑥 자라는 가지들을 싱싱할 때 다 먹어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 일기] 감자 일기

[조혜원의 장수 일기] 감자 일기

#1. <감자에 싹이 나고 잎이 나서 묵찌빠!> 감자밭에 감자 싹이 좍 올라왔다. 언제 나오실까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한두 개씩 고개 내밀던 때가 바로 얼마 전인데 어느새 감자밭이 푸르러졌다. 심은 감자씨, 거의 백발백중으로 싹을 틔운 듯. 둥글하게 이쁜 감자잎들의 향연을 보고 있자니 가위바위보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브로콜리 너마저… 익는구나, 익었구나!

[조혜원의 장수일기] 브로콜리 너마저… 익는구나, 익었구나!

글과 노래를 사랑하는 노동당 당원 조혜원 님의 <장수 일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서울살이를 하다가 전라북도 장수로 귀촌한 필자의 생활  속 기쁨, 슬픔 모두를 소박하고 진솔하게 담아낼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크고 넙적한 잎들 사이로 초록빛 꽃송이가 보인다. 브로콜리다! 브로콜리 너마저, 익는구나, 익었구나! 가까이서 보니 익어도 한참 익었다. 잎만 …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