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원의 장수일기] 김장시리즈 #1. 산골혜원네 김장주간 드디어 시작!

[조혜원의 장수일기] 김장시리즈 #1. 산골혜원네 김장주간 드디어 시작!

< 마늘을 까면서 마음도 다듬는 산골혜원네 김장주간, 드디어 시작!> 김장을 앞두고 장을 보는데 모든 것이 비싸다, 참 비싸다. 새우젓도 마늘도 당근도 생강도 또 무엇도 무엇도. 1년 전보다, 2년 전보다 그러니까 산골 김장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줄곧 값이 오르고 있다. (양파만큼은 싸다. 이건 너무 싸서 오히려 … 더 보기 →
[단편소설] 유월의 라일락 – 中

[단편소설] 유월의 라일락 – 中

유월의 라일락 – 上 (http://2-um.kr/archives/5735)     무엇이 바뀌었는지   졸았어도 잘, 내린 것 같다. 벌써 열한 시였다. 여름 하루는 길지만 넋 놓으면 무엇이든 짧다. 일화(一化)빌딩이랬다. 근처를 몇 바퀴 돌아도 잘 띄지 않았다. 뭔가 또 변하고 없어지고 새로 들어섰다. 분명 잘 아는 동네였다. 삼우건설 서울 … 더 보기 →
[단편소설] 유월의 라일락 – 上

[단편소설] 유월의 라일락 – 上

유월의 라일락   초여름볕이 창문으로 와락 쏟아졌다. 왼쪽 창가는 눈을 반만 뜰 수 있는 자리였다. 얇은 창으로 어쩌지 못하는 햇살이었으나 더울 만큼은 아니었다. 아직 비스듬한 오전의 해가 오히려 느즈막한 봄기운을 풍겼다. 정거장을 지날 때마다 나른함이 흐느적 올라타 어깨를 부대는 것이었다. 졸음을 피해 창문에 고개를 바짝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가을 산골나기 #2. 양파와 마늘

[조혜원의 장수일기] 가을 산골나기 #2. 양파와 마늘

< “내리는 빗방울 바라보며, 그 여인은 양파를 심네~♬” > 가을비 아스라이 내리던 날, 양파를 심었다. 오늘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렸으니 어제쯤 심었으면 딱 좋았을 것을. 어제 그제 치러야 할 일정이 있어서 도저히 자연의 시간에 맞출 수가 없었다. 양파 모종 사러 장으로 나가는 길, 어느 밭엔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가을 산골나기 #1. 가을 무시와 무시로

[조혜원의 장수일기] 가을 산골나기 #1. 가을 무시와 무시로

때 이른 가을 무시가 연달아 생겼어요. 얼마 전 아래 아랫집 아주머니가 늘씬하게 고운 무를 주셨답니다. 하루는 두 덩이, 그 다음 날에는 세 덩이를 주시면서 그러세요. “무생채 해 먹어요. 아직 덜 자라서 여리고, 하나도 안 매워서 맛있어.” 그 말씀 받자와 손빠른 옆지기가 곧바로 채칼 들어 무를 … 더 보기 →
[시민에게 정책을 묻다 #9-10] 마을공동체 정책 + 귀가길 안전 지킴이

[시민에게 정책을 묻다 #9-10] 마을공동체 정책 + 귀가길 안전 지킴이

2018 지방선거에 노동당 광주광역시 비례대표로 출마한 박은영 님은 시민 당사자를 직접 만나 정책공약 아이디어를 나누고 제안받는 활동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선거는 끝났지만 시민 당사자의 소중한 제안을 전하고자 <이-음>에서 다시 모아 게재합니다.     시민공약 9 : ‘마을 재생에너지 발전소’ 운영하여 ’마을활동가 지속지원‘ 북구 문산마을공동체 ‘김희련’님과 광주환경운동연합 ‘김종필’님의 … 더 보기 →
[을의 경제학] 기부 영웅 주윤발과 홍콩의 빈곤

[을의 경제학] 기부 영웅 주윤발과 홍콩의 빈곤

영화배우 주윤발(저우룬파)의 기부는 기부액만이 아니라 기부를 대하는 태도가 대중의 더 큰 사랑을 받는 듯하다. “그 돈은 내 것이 아니었고 잠시 보관했을 뿐”이라는 발언은 물욕을 벗어던진 이의 깨달음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 발언은 그의 인격적 성취를 넘어, 어쩌면 그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경제사회적 진실을 담고 있다.   … 더 보기 →
[시민에게 정책을 묻다 #7-8] 아파트 경비실 공간 확보 + 청년에게 건강검진을!

[시민에게 정책을 묻다 #7-8] 아파트 경비실 공간 확보 + 청년에게 건강검진을!

2018 지방선거에 노동당 광주광역시 비례대표로 출마한 박은영 님은 시민 당사자를 직접 만나 정책공약 아이디어를 나누고 제안받는 활동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선거는 끝났지만 시민 당사자의 소중한 제안을 전하고자 <이-음>에서 다시 모아 게재합니다.   <시민공약 7 : 아파트 경비실 공간 확보> 광산구 운남동에 사시는 워킹맘 ‘김유민’님을 만났다. 아이 키우며 … 더 보기 →
[을의 경제학] 한가위에 돌아보는 경제 성장의 의미

[을의 경제학] 한가위에 돌아보는 경제 성장의 의미

추석과 관련된 옛 기억을 더듬어보면 차례 지내는 날 마당에 모인 아이들에게 대추와 깐 밤을 한 주먹씩 쥐여주던 친척 할머니의 모습이 아련히 떠오른다. 아마도 초등 저학년 시절까지, 차례를 마치고 음식을 나눈 가깝고 먼 친척들의 수가 30~40명 정도 됐던 것 같다. 크고 작은 문중 제사에서도 집안의 먼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산골마을에 찾아온 손님 : 두번째, 핀란드 청년

[조혜원의 장수일기] 산골마을에 찾아온 손님 : 두번째, 핀란드 청년

참 먼 곳에서 산골로 날아든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백야가 한창이라는 핀란드! 엊그제 찾아든 산골손님 일행으로 함께 발걸음한 이 남자분과 이박삼일 산골여행을 함께 나누었답니다. 맞이하기 전만 해도 음식 걱정, 말도 걱정, 거기에다 설레는 마음까지 더해져서 아주 두근두근 했답니다. 터미널에 마중 나가 첫 만남을 가진 순간 뭔가 …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