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현대사 #16] 다시 돌아온 통합 논쟁

[나의 현대사 #16] 다시 돌아온 통합 논쟁

– 다시 돌아온 통합 논쟁 – 노동당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열되어 있었다. 한편으론 당명 결정 과정에서의 갈등에 의해 대립이 발생했다. 다른 한편에선 진보정치 재편 공약에 관한 견해 차이로 전선이 그어졌다. 이 같은 혼란 속에서 우여곡절 끝에 선거 방침을 결정했다. 광역의원 다수 출마 방침을 위한 … 더 보기 →
[그 해 겨울 #12] 뻬쩨르

[그 해 겨울 #12] 뻬쩨르

뻬쩨르 우리는 생각보다도 넓은 땅을 휘저었다. 동시베리아의 설원이나 바이칼 반대편 산맥을 지켜볼 때는 잘 몰랐다. 대륙의 규모를 실감케 해 준 것은 공항에 내릴 때마다 휙휙 바뀌는 날씨였다. 블라디보스톡에서는 눈보라를 맞았지만 바이칼에서는 시리도록 푸른 햇빛을 쬈고, 모스크바에서는 재색 하늘에 질렸다. 그리고 한 시간 반 만에 … 더 보기 →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3] 황혼의 노부부, 그 신랄함과 교훈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3] 황혼의 노부부, 그 신랄함과 교훈

선배와 투대리 운전을 했다. “투 대리 운전”은 주로 근거리만 운전 하려고 차 한대가 따라 다니며 대리운전을 하는 2인1조 방식을 뜻한다. 차로 이동하니 기동력은 있지만 수입은 기대 이하다. 한창 돌아다니다 의정부 교도소 뒤편에 있는 ‘무명’이란 유명카페에서 늦은 저녁시간에 콜이 떴다. 야간이라 택시비가 꽤 나오고 자기 차 … 더 보기 →
[신지혜가 만난 세상 #4] 알려지지 않는 전쟁, 지방의회

[신지혜가 만난 세상 #4] 알려지지 않는 전쟁, 지방의회

고양시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2013년부터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조례제정을 시도한 두 가지 운동에 함께 했다. 바로 방사능안전급식조례제정과 청년기본조례제정이다. 두 가지 조례제정운동을 함께 하며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지만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음을 깨달았다. 바로 지방의회 안에서 끊임없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전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방사능안전급식 조례 … 더 보기 →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2] 대대장한테 무릎 꿇고 빌러 왔어요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2] 대대장한테 무릎 꿇고 빌러 왔어요

외곽의 유명 고깃집에서 오랜 시간 콜이 빠지지 않고 대기상태였다. 좀더 기다리면 2만5천원까지 대리비가 올라가지만 그날은 왠지 그 콜을 받아보고 싶어서 선배와 함께 선배의 차로 달려갔다. 주차장이 복잡해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안 받는다. 워낙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냥 기다리다 못 참고 직접 차를 끌고 갔나 싶어~ … 더 보기 →
[나의 현대사 #15]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둔 우여곡절

[나의 현대사 #15]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둔 우여곡절

–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둔 우여곡절 – 재창당을 완료한 후에 당면 과제는 2014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일이었다. 노동당 이름으로 치르는 첫 선거였으며 2012년 총선으로 국고보조금이 끊긴 이후 최초의 전국단위 선거이기도 했다. 축소된 조직과 재정을 갖고 전국단위 선거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했다. 초동논의 지방선거에 대비한 … 더 보기 →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1] 왜냐하면 죽는 것보다는 뭐든지 나으니까!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1] 왜냐하면 죽는 것보다는 뭐든지 나으니까!

왜냐하면 죽는 것보다는 뭐든지 나으니까!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구리 인창동으로 가는 콜이 떴다. 대리비도 괜찮고 손님도 쿨하고 친절한 목소리로 응대한다. 가까운 동현교회 주변 주차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데 남자 둘하고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걸어온다. 잠시 후 SM7에 뒷좌석에 젊은 여성 혼자 탑승한다. 이내 창문을 열자, “잘 … 더 보기 →
[그 해 겨울 #11] 모스크바는 어땠니

[그 해 겨울 #11] 모스크바는 어땠니

모스크바는 어땠니 격랑은 갔다. 차르의 대관식은 열리지 않는다. 한때 이 도시는 몽상의 현신이었다. 코민테른의 수도요 제2 세계의 심장이었다. 노동자의 피에 눈물짓고 그들을 위한 세상을 궁구했던 사상가들이 여기 살았다. 깃발 밑에서 머리띠를 매고 목청을 소모한 투사들도 있었다. 러시아 민중은 그들에게 혁명의 완성을 청부했다. 윤전기와 전차와 … 더 보기 →
[나의 현대사  잃어버린 30년 #14] 당명 대란

[나의 현대사 잃어버린 30년 #14] 당명 대란

당명 대란 2013년 재창당을 앞두고 무엇보다도 당명 결정에 관심이 모아졌다. 어디에서든 이름은 중요하기 때문에 가장 큰 관심 사안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당 내 다양한 집단과 개인들이 당명을 통해 각자 중요시하는 가치를 담아내고자 경합하게 되었다. 여기에 이러저러한 정치적 고려가 개입되었다. 당명 논의는 어느덧 정파(또는 … 더 보기 →
[을의 경제학] 보호무역이 민주주의다

[을의 경제학] 보호무역이 민주주의다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켜 전통적인 미국인, 특히 하층 백인들의 일자리를 찾아주겠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요한 대선 캠페인 전략이었다. 이 전략은 주효해서 과거 산업도시의 위상을 잃고 몰락한 러스트벨트 4개 주에서의 승리가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선된 트럼프는 선거 구호로 외친 것들을 정책으로 입안하려는 움직임을 정력적으로 보여주고 …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