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원의 장수일기] 김장시리즈 #1. 산골혜원네 김장주간 드디어 시작!

[조혜원의 장수일기] 김장시리즈 #1. 산골혜원네 김장주간 드디어 시작!

< 마늘을 까면서 마음도 다듬는 산골혜원네 김장주간, 드디어 시작!> 김장을 앞두고 장을 보는데 모든 것이 비싸다, 참 비싸다. 새우젓도 마늘도 당근도 생강도 또 무엇도 무엇도. 1년 전보다, 2년 전보다 그러니까 산골 김장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줄곧 값이 오르고 있다. (양파만큼은 싸다. 이건 너무 싸서 오히려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가을 산골나기 #2. 양파와 마늘

[조혜원의 장수일기] 가을 산골나기 #2. 양파와 마늘

< “내리는 빗방울 바라보며, 그 여인은 양파를 심네~♬” > 가을비 아스라이 내리던 날, 양파를 심었다. 오늘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렸으니 어제쯤 심었으면 딱 좋았을 것을. 어제 그제 치러야 할 일정이 있어서 도저히 자연의 시간에 맞출 수가 없었다. 양파 모종 사러 장으로 나가는 길, 어느 밭엔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가을 산골나기 #1. 가을 무시와 무시로

[조혜원의 장수일기] 가을 산골나기 #1. 가을 무시와 무시로

때 이른 가을 무시가 연달아 생겼어요. 얼마 전 아래 아랫집 아주머니가 늘씬하게 고운 무를 주셨답니다. 하루는 두 덩이, 그 다음 날에는 세 덩이를 주시면서 그러세요. “무생채 해 먹어요. 아직 덜 자라서 여리고, 하나도 안 매워서 맛있어.” 그 말씀 받자와 손빠른 옆지기가 곧바로 채칼 들어 무를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산골마을에 찾아온 손님 : 두번째, 핀란드 청년

[조혜원의 장수일기] 산골마을에 찾아온 손님 : 두번째, 핀란드 청년

참 먼 곳에서 산골로 날아든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백야가 한창이라는 핀란드! 엊그제 찾아든 산골손님 일행으로 함께 발걸음한 이 남자분과 이박삼일 산골여행을 함께 나누었답니다. 맞이하기 전만 해도 음식 걱정, 말도 걱정, 거기에다 설레는 마음까지 더해져서 아주 두근두근 했답니다. 터미널에 마중 나가 첫 만남을 가진 순간 뭔가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산골마을에 찾아온 손님들 : 첫번째, 프리다수진

[조혜원의 장수일기] 산골마을에 찾아온 손님들 : 첫번째, 프리다수진

산골마을에 찾아온 첫번째 손님, 프리다수진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장수에 사무치게 아름다운 사람이 왔다. 약자들 곁에 늘 노래로 함께하는 민중가수 프리다 수진. 아마도 거의 십 년 만일 거다 우리가 이렇게 얼굴을 마주한 건.     내가 이십 대일 때 수진씨를 처음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산골 봄 먹거리 특집 2탄 : 민들레커피와 뱀밥나물

[조혜원의 장수일기] 산골 봄 먹거리 특집 2탄 : 민들레커피와 뱀밥나물

#1. 구수한 민들레커피, 민들레의 투혼으로 캐고, 만들고 마시고~ 비 그치고 나서 바로 하면 좋은 일은? 바로 민들레 캐기! 아직 축축한 흙, 다른 밭일은 하고파도 젖은 흙이 가로막지만 민들레만큼은 이때가 캐기에 딱 좋다. 왜냐! 빗물 덕에 땅이 조금 물렁해져서 땅속 깊숙이 박힌 뿌리를 마른 땅일 때보다 그나마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고구마,냉이 시대가 저물고 머위 시대로!

[조혜원의 장수일기] 고구마,냉이 시대가 저물고 머위 시대로!

<보릿고개 지켜주던, 고구마가 남았다> 안방 화장대 옆을 떡 꿰찬 고구마 상자. 뜨신 데 둬야 썩지 않고 오래가기에 겨우내 고구마랑 동거를 했는디. 오랜만에 열어본 상자에 고구마가 여직 남아 있다. 물기가 빠져 비쩍 마른 놈도 더러 있지만 그럭저럭 생생하다. 며칠 전 남원 장에 갔더니 글쎄, 고구마 작은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빨래, 시금치, 마늘, 양파, 그리고 냉이까지 정말 봄이 오긴 왔구나!

[조혜원의 장수일기] 빨래, 시금치, 마늘, 양파, 그리고 냉이까지 정말 봄이 오긴 왔구나!

겨울 나고 처음으로 빨래를 해님께 맡겼다. 그동안은 날이 추워 집 안에서 말렸는데, 그러다 다 마른 빨래를 시린 겨울 햇볕에 잠시나마 맡기고 들여놓곤 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해가 쨍쨍,  하늘은 푹 뛰어들고 싶을 만큼 맑고 푸르다. 바로 널어도 잘 마르겠지 싶어 세탁기에서 건진 빨래들을 마당에 너는데 감개가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경칩에 개구리 대신 내가 운다

[조혜원의 장수일기] 경칩에 개구리 대신 내가 운다

다용도실에 보관해둔 감자에 싹이 아주 잔뜩 올랐다. 딱히 놀라거나 속상한 일은 아니다. 저온저장고 없는 울집, 해마다 겪고 보는 일이니까. 다만, 쭈글쭈글한 감자를 보니 아쉽긴 하다. 탱글할 때 더 열심히 먹었음 좋았을걸. 이 겨울, 나는 감자를 왜 더 많이 먹지 못했을까. 아쉬움 뒤로 하고 감자 싹을 모조리 …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