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겨울 #26]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

[그 해 겨울 #26]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     새벽 세 시 반 기차를 탔다. 수원역에서 출발한 무궁화호는 막차였다. 서울역에 닿으니 다시 하행 첫차가 임박해 있었다. 남대문 옆을 지나 광화문으로 걸어 올라갔다. 유럽으로 떠나기 이 년 전의 이야기다. 나는 아직 고등학생이었고, 아버지가 그날 오전에 암 수술을 받기로 … 더 보기 →
[그 해 겨울 #25] 흩어진 종교의 땅

[그 해 겨울 #25] 흩어진 종교의 땅

흩어진 종교의 땅   종교에는 무엇이 필요한가. 먼저 교리가 있다, 처음에는 말씀이었던 것이 입에서 입으로 옮아가면 전언이 된다. 그걸 누군가 받아 적고 번호를 붙이면 그 때부턴 교리가 된다. 그걸 책으로 펴내면 경전이다. 현생에 지친 자들을 끌어당길 매력이 있어야 한다. 희랍의 신화는 벗어날 수 없는 … 더 보기 →
[머리,가슴,발끝으로 스페인 여행기] 에필로그- 스페인, 그곳에 살던 사람들

[머리,가슴,발끝으로 스페인 여행기] 에필로그- 스페인, 그곳에 살던 사람들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우리 일행은 1238m 높이의 웅장한 바위산에 들렀다. 사람들은 이곳을 ‘몬세라트’라 부른다.   검은 성모상, 몬세라트수도원으로 유명하지만 내 시선은 계속 한 곳에 머물렀다. 분명 무엇과 많이 닮았는데… 가우디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카사밀라,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저 바위산 … 더 보기 →
[머리,가슴,발끝으로 스페인 여행기 #6] 사그라다 파밀리아

[머리,가슴,발끝으로 스페인 여행기 #6] 사그라다 파밀리아

사그라다 파밀리아 1: 인간세상을 넘어서는 아름다움  성당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오히려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스페인을 안내하는 곳이면 어디서나, 스페인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빠짐없이 소개하는 장소가 있다. 바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La Sagrada Familia ) 다른 성당과 무엇이 다르기에 그토록 찬사를 받고 있는 것일까? 그 의문을 풀기 위해 … 더 보기 →
[머리,가슴,발끝으로 스페인 여행기 #5] 가우디의 구엘공원 : 미완의 완성

[머리,가슴,발끝으로 스페인 여행기 #5] 가우디의 구엘공원 : 미완의 완성

  분명히 돌을 하나하나 쌓아 만든 기둥인데, 마치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는 살아 있는 나무, 숨쉬는 숲인 듯한 느낌… 도대체 이곳에 무슨 비밀이 있는 것일까?     스페인을 떠나기 하루 전, 우리 일행은 지중해의 아름다운 도시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독립을 외치는 대규모 시위를 하루 앞 둔 … 더 보기 →
[머리,가슴,발끝으로 스페인 여행기 #4] 대성당 : 땅으로 내려오지 못한 하늘의 영광

[머리,가슴,발끝으로 스페인 여행기 #4] 대성당 : 땅으로 내려오지 못한 하늘의 영광

유럽의 대표적 카톨릭 국가, 스페인. 이 곳에는 세계적인 카톨릭 대성당들이 남아있다. 그렇다보니 스페인 패키지 여행코스는 대표적 문화유산인 그 대성당들을 빼놓고 일정을 짤 수 없다. 톨레도 대성당, 코르도바의 마리아승천대성당, 세비야 대성당 등등… 마치 성당에서 성당으로 이동하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동행한 우리 아이들은 ‘또 성당이야?’라는 불경스러운 소감을 뱉어내기도 … 더 보기 →
[머리,가슴,발끝으로 스페인 여행기 #3] 코르도바, 이슬람과 그리스도의 아직은 불편한 동거

[머리,가슴,발끝으로 스페인 여행기 #3] 코르도바, 이슬람과 그리스도의 아직은 불편한 동거

  스페인 도착 3일째, 패키지 일행은 세비야에서 그라나다로 이동하면서 조그마한 소도시 한 곳에 들렀다.   코르도바. 8~10세기 이슬람 황금기, 스페인땅 이슬람왕조의 중심지로서, 한 때 50만명의 인구를 자랑하던 유럽 제일의 도시 지금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기만 기다리는  인구 3만명의 소도시의 모습일 뿐이다. 이런 외진 곳에 오는 이유는 단 하나. 세계에서 … 더 보기 →
[그 해 겨울 #24] 다시 초조해지다

[그 해 겨울 #24] 다시 초조해지다

다시 초조해지다   우리는 이미 여행의 베테랑을 참칭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지난 보름간 건너온 곳은 세부나 발리가 아니라 시베리아와 구소련이었다. 어리숙한 관광객이 덮어쓰는 호객과 바가지는, 다소간의 시행착오는 있었으나, 훌륭히 극복했다. 모스크바를 지나면서는 가벼운 후리스나 코트가 두꺼운 외투와 내복을 갈음했다. 뿐인가, 파리에서 프라하로 오던 … 더 보기 →
[머리,가슴,발끝으로 스페인 여행기 #2] 천년의고도, 천혜의 요새 톨레도 : 당신은 무엇을 지켜냈는가?

[머리,가슴,발끝으로 스페인 여행기 #2] 천년의고도, 천혜의 요새 톨레도 : 당신은 무엇을 지켜냈는가?

     천년의고도, 천혜의 요새 톨레도 : 당신은 무엇을 지켜냈는가?    마드리드 남서쪽 71Km에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이고 나머지 한면은 절벽이며, 지하는 강한 암반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요새가 있다. 타고난 지형으로 스페인 천년고도의 숙명을 짊어지게 되는 그 이름 톨레도. 스페인여행 1일차. 기원전부터 로마의 고도였으며, 5세기경 서고트왕국의 수도가 된 … 더 보기 →
[머리,가슴,발끝으로 스페인 여행기 #1] 좁지만 가까운 골목

[머리,가슴,발끝으로 스페인 여행기 #1] 좁지만 가까운 골목

 여행을 머리, 가슴, 발끝으로의 공부라 여기는 한 시민이 가족과 함께 떠난 첫 스페인 여행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내렸습니다. 머리, 가슴, 발끝으로 떠나는 스페인 여행기를 2월 한 달동안 이-음에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필자 소개 : 나희성 ‘평범함’. 평범한 학생, 평범한 가장, 평범한 회사원으로 47년을 살아오다. 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4가족의 …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