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함께 있어도 홀로 (3) → #17. 학원으로 간 페이크 지식노동자 (2) 스물다섯, 담담하고 유쾌하게 걸어가는 청춘실패담 매주 월,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스물넷이 됐다. 어느덧 목동에서 육 개월 넘도록 ‘사탐 대표 강사’를 하고 있었다. 부질없는 타이틀이었으나 약간의 배덕감은 있었다. 큰 기대 없이 시작한 일이었고 별로 … 더 보기 →
← #16. 함께 있어도 홀로 (2) → #17. 학원으로 간 페이크 지식노동자 (1)) 스물다섯, 담담하고 유쾌하게 걸어가는 청춘실패담 매주 월,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토요일 두 시마다 세미나를 여는 학회에서 그 아이에게 반한 건 그해 사월이었다. 하얗고 동그란 얼굴과 웃을 때 남김없이 초승달이 되던 큰 눈에 … 더 보기 →
예빈산, 남양주, 2020.11.29.일 경의중앙선 전철이 제법 긴 시간을 달려 팔당역에 당도했다. 예봉산 등산로 입구를 따라 올라간다. 늦은 아침을 먹고 나선 산행이라 등산 초입에서부터 하산하는 등산객들을 만난다. 한강과 팔당 유원지를 끼고 있어 제법 유명한 산이라 입구에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코로나 인해 한가롭다. 식당 주인이 나와서 … 더 보기 →
← #16. 함께 있어도 홀로 (1) → #16. 함께 있어도 홀로 (3) 스물다섯, 담담하고 유쾌하게 걸어가는 청춘실패담 매주 월,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도넛 가게 창밖에는 진눈깨비가 날리고 있었다. 면접관은 자기가 사서 준비해놓은 도넛 두 개에는 하나도 손을 안 대고 우리 이야기를 경청했다. ‘가정교사’를 구한다는 말답게 우리가 … 더 보기 →
← #15. 페이크 지식노동자의 연애 → #16. 함께 있어도 홀로 (2) 스물다섯, 담담하고 유쾌하게 걸어가는 청춘실패담 매주 월,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그날따라 숙대입구역에서 남영역으로 내려가는 길바닥이 한참 질어져 있었다. 그날만 그렇고 보통 날들은 추웠던지, 아니면 대개 따뜻했던지는 모르겠다. 누구도 생각나지 않을 것이다. 그해 여름을 입에 올리면 … 더 보기 →
← #14. 죽고 싶지만 뿌링클은 먹고 싶어 (6) → #16. 함께 있어도 홀로 (1) 스물다섯, 담담하고 유쾌하게 걸어가는 청춘실패담 매주 월,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사랑의 내용에는 여럿이 있다. 유리잔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듯이. 레드와인, 샴페인, 소주, 아메리카노, 아인슈페너, 유자차. 또는 믿음, 집착, 연민, 과시, 유희, 소유욕. … 더 보기 →
1991년 3월, 직장 산악반에서 지리산 반야봉(1732m)과 노고단(1507m)을, 1992년 1월 민주노총건설을 도모하던 시절 세석평전(1600m) 다녀 온 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가끔 종주만 꿈꾸었을 뿐 바쁜 시간에 쫓겨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항상 그리움의 산이었다. 그러다 10월 중순 설악산 대청봉을 다녀 온 뒤 용기를 냈다. 겨울이 오기 전 … 더 보기 →
<“시시하거나 특별하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_산골 농부 서정홍의 ‘그대로 둔다’> 길을 찾아 헤매다 산골 농부가 되었다는 서정홍의 시집, <그대로 둔다>. 천천히, 느리게 보았습니다. 찬찬히, 마음에 담았습니다. 어제와 같은 길이지만 어제와 다르고 어제와 다른 길이지만 어제와 같은 길을 나는 걷는다 시시하거나 특별하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길’이라는 시를 만났을 … 더 보기 →
← #14. 죽고 싶지만 뿌링클은 먹고 싶어 (5) → #15. 페이크 지식노동자의 연애 스물다섯, 담담하고 유쾌하게 걸어가는 청춘실패담 매주 월,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9. 원래 가난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집이 그럴듯하게 생겼다고 해서 그 가정의 소득분위를 단정할 수는 없다. 갈색 원목 가구로 온통인 집이야 …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