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혜가 만난 세상 #5] 낡은 세탁기 그리고 1인 가구

[신지혜가 만난 세상 #5] 낡은 세탁기 그리고 1인 가구

여느 때와 달리 평소보다는 조금 일찍 집으로 돌아왔던 날, 이 시간쯤이면 이웃에게 민폐는 아닐 것이라 위로하며 세탁기를 돌렸다. 세탁기가 탈수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혹시나 누군가 우리집 문을 두드리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탈탈탈탈-’ 소리가 집 안을 뒤덮었다. 맘을 졸이는 동안 겨우 빨래는 끝났고, 빨래를 널면서 복잡한 생각들이 … 더 보기 →
[나의 현대사 #17]  ‘당의미래’ 출범과 ‘재편파’ 집권

[나의 현대사 #17] ‘당의미래’ 출범과 ‘재편파’ 집권

‘당의미래’ 출범과 ‘재편파’ 집권 2014년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의 잇따른 패배로 노동당의 진로에 관한 동요가 재현되었다. (구)통합파가 ‘재편파’라는 외피를 갈아입고 재등장했다. 당 내 주류 그룹인 녹사연도 치열한 내부 논쟁 끝에 재편파에 가담하기로 결정했다. 필자는 사실상 정의당과의 합당을 뜻하는 재편 주장에 동의할 수 없기에 녹사연을 탈퇴했다. 당 … 더 보기 →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4] “ 너~ 내가 니 둘째 아빤거 알지?”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4] “ 너~ 내가 니 둘째 아빤거 알지?”

화창한 봄이다. 산에도 어느새 파릇파릇 싹이 돋는다. 오랜만에 교외로 나가 한가하게 걷는데 콜이 떴다. 대리운전 나와 콜을 받으면 여유 부릴 수도 없다. 때에 따라서 한참동안 지루하게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손에 들고 있는 책을 읽으며 지루함을 버린다. 한달에 책한권은 대기시간에 읽는 편이다. 손님이 기다리는 … 더 보기 →
예술인복지법의 사각 – 공생의 길을 찾아

예술인복지법의 사각 – 공생의 길을 찾아

  큰 산업, 작은 예술 산업의 규모는 커져도 노동자들의 처우와 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구성요소들은 무너져도 산업은 성장하는 양태는 우리사회 각계에서 공히 찾아볼 수 있다. 문화산업 역시 마찬가지다. 전체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상당수 종사자들과 예술인들은 본업과 무관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문화산업 종사자 … 더 보기 →
[나의 현대사 #16] 다시 돌아온 통합 논쟁

[나의 현대사 #16] 다시 돌아온 통합 논쟁

– 다시 돌아온 통합 논쟁 – 노동당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열되어 있었다. 한편으론 당명 결정 과정에서의 갈등에 의해 대립이 발생했다. 다른 한편에선 진보정치 재편 공약에 관한 견해 차이로 전선이 그어졌다. 이 같은 혼란 속에서 우여곡절 끝에 선거 방침을 결정했다. 광역의원 다수 출마 방침을 위한 … 더 보기 →
[그 해 겨울 #12] 뻬쩨르

[그 해 겨울 #12] 뻬쩨르

뻬쩨르 우리는 생각보다도 넓은 땅을 휘저었다. 동시베리아의 설원이나 바이칼 반대편 산맥을 지켜볼 때는 잘 몰랐다. 대륙의 규모를 실감케 해 준 것은 공항에 내릴 때마다 휙휙 바뀌는 날씨였다. 블라디보스톡에서는 눈보라를 맞았지만 바이칼에서는 시리도록 푸른 햇빛을 쬈고, 모스크바에서는 재색 하늘에 질렸다. 그리고 한 시간 반 만에 … 더 보기 →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3] 황혼의 노부부, 그 신랄함과 교훈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3] 황혼의 노부부, 그 신랄함과 교훈

선배와 투대리 운전을 했다. “투 대리 운전”은 주로 근거리만 운전 하려고 차 한대가 따라 다니며 대리운전을 하는 2인1조 방식을 뜻한다. 차로 이동하니 기동력은 있지만 수입은 기대 이하다. 한창 돌아다니다 의정부 교도소 뒤편에 있는 ‘무명’이란 유명카페에서 늦은 저녁시간에 콜이 떴다. 야간이라 택시비가 꽤 나오고 자기 차 … 더 보기 →
[신지혜가 만난 세상 #4] 알려지지 않는 전쟁, 지방의회

[신지혜가 만난 세상 #4] 알려지지 않는 전쟁, 지방의회

고양시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2013년부터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조례제정을 시도한 두 가지 운동에 함께 했다. 바로 방사능안전급식조례제정과 청년기본조례제정이다. 두 가지 조례제정운동을 함께 하며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지만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음을 깨달았다. 바로 지방의회 안에서 끊임없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전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방사능안전급식 조례 … 더 보기 →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2] 대대장한테 무릎 꿇고 빌러 왔어요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2] 대대장한테 무릎 꿇고 빌러 왔어요

외곽의 유명 고깃집에서 오랜 시간 콜이 빠지지 않고 대기상태였다. 좀더 기다리면 2만5천원까지 대리비가 올라가지만 그날은 왠지 그 콜을 받아보고 싶어서 선배와 함께 선배의 차로 달려갔다. 주차장이 복잡해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안 받는다. 워낙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냥 기다리다 못 참고 직접 차를 끌고 갔나 싶어~ … 더 보기 →
[나의 현대사 #15]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둔 우여곡절

[나의 현대사 #15]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둔 우여곡절

–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둔 우여곡절 – 재창당을 완료한 후에 당면 과제는 2014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일이었다. 노동당 이름으로 치르는 첫 선거였으며 2012년 총선으로 국고보조금이 끊긴 이후 최초의 전국단위 선거이기도 했다. 축소된 조직과 재정을 갖고 전국단위 선거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했다. 초동논의 지방선거에 대비한 …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