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침] 탄압이면 항쟁이다!

 

 

김미정(건설노조 경기중서부지부 지부장 직무대행)

 

 

동지들!

 

5월 25일, 윤석열 정권은 지부장 직무대행 문재식 동지와 4조직위원장 유창수 동지, 조직차장 강효석 동지를 구속했습니다.

 


 

건설노조 경기중서부지부는 지난 22년 10월 안산 상록구 건건동 현장에서 파업투쟁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투쟁은 건설사가 강요하는 노예계약을 거부하고 단체협약을 제대로 적용하라는 투쟁이었고, 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친 헌법에 보장된 합법적인 파업이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노사관계에 개입하여 용역들에게 조끼를 입혀 대체 인력을 투입하려고 시도하면서 폭력을 유발하였던 것입니다. 이번 구속은 특진에 눈이 먼 경찰의 폭력행위이며 불법행위입니다.

 

 

이러한 불법을 자행한 상록경찰서와 검찰이 건설노조 간부들을 구속하기 위해 얼마나 혈안이 되어 있는지 영장청구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합법적인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면서, 간부들을 반드시 구속해야 하는 이유로 주거지가 여러 번 바뀌었다는 이유, 어린 나이부터 건설노동을 하면서 전국을 떠돌며 일했기 때문이라고 적시하였습니다. 건설현장 특성상 전국을 다니며 일을 하는 것이 건설노동자를 불안정하게 한다고 하면서 이것이 구속해야 할 사유라고 합니다. 건설노동자의 불안한 노동이 구속의 사유란 말입니까? 이것이 건설노동자의 잘못이란 말입니까! 6천 조합원들의 노동조합 간부가 도대체 왜 도주를 한단 말입니까!

 

 

비열하고 악의적인 이유를 들어 영장을 청구한 경찰과 검찰, 이를 받아들인 법원 모두가 한통속이고 건설노동자들에게 폭력을 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상록경찰서 지능팀 경찰관들은 25일, 영장심사를 받으러 간 우리 동지들을 수갑에 포승줄까지 채워서 이송하였습니다. 스스로 출석하여 재판을 통해 사법부의 판단을 받겠다고 성실하게 임했음에도 마치 무슨 흉악범 다루듯이 우리 동지들을 끌고 갔습니다.

 

 

불의한 자들이 정의로운 이들에게 가하는 가장 큰 폭력은 모욕이고 인격을 살해하는 것입니다. 바로 강원건설지부 양회동 동지가 목숨으로 항거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건설노조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 구조 속에서 고용과 실업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건설노동자들의 불안정한 처지를 바꾸기 위해 고용안정 활동에 주력해 왔습니다. 경찰과 검찰도 잘 알고 있는 그 불안정한 건설노동자의 삶을 바꾸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 건설노조를 향해 ‘건폭’, ‘공갈협박’, ‘채용장사’라고 매도하는 이유입니다. 건설노동자가 정당하게 대우를 받는 것도, 노동 현장에서 노동 3권을 보장받는 것도 자본과 결탁한 정권은 모두 걸림돌로 밖에 보지 않고 있습니다. 오로지 건설자본의 보다 많은 이윤을 위해 충성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동지들! 윤석열 정권의 악랄한 폭력에 맞서 투쟁합시다!

건설노동자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의 권리,

노동자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는 투쟁에

경기중서부건설지부 조합원 동지들이 앞장서 투쟁하겠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승리하는 투쟁 동지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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