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소설] 바이바이(buy-bye)

[엽편소설] 바이바이(buy-bye)

  이 짧은 소설은 2010년 1월에 어느 웹진에 실렸으나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예상은 빗나갔다. 선택형 자살약 바이바이(buy-bye)의 시판이 허용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시판 직후부터 바이바이는 연일 판매량을 갱신했다. 바이바이의 성공은 무엇보다 자살성공률에 따라 세 종류의 제품으로 나누어 판매한 데에 있었다. 각각 성공률 100퍼센트, … 더 보기 →
‘굿바이 알루미늄’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을 추모하다

‘굿바이 알루미늄’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을 추모하다

2017년 11월 6일은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 세상을 떠난 지 7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그 해 겨울, 유라시아 횡단기>의 필자 이용규님께서 달빛이 된 요정을 추모하는 글을 보내오셨습니다. 그의 생애와 음악을 기리는 마음으로 웹진 이-음에 게재합니다. 굿바이 알루미늄 2017.11.06 우리의 날들에는 품질보증서가 없다. 다만 그 고저(高低)는 오후 여섯 시에 보인다. 누군가는 … 더 보기 →
예술인복지법의 사각 – 공생의 길을 찾아

예술인복지법의 사각 – 공생의 길을 찾아

  큰 산업, 작은 예술 산업의 규모는 커져도 노동자들의 처우와 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구성요소들은 무너져도 산업은 성장하는 양태는 우리사회 각계에서 공히 찾아볼 수 있다. 문화산업 역시 마찬가지다. 전체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상당수 종사자들과 예술인들은 본업과 무관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문화산업 종사자 … 더 보기 →
꽃을 건네고 팔 벌려 안는 사람들에 관하여

꽃을 건네고 팔 벌려 안는 사람들에 관하여

바질에게 분갈이를 해주고 오랜만에 미용실에 들렀다. 상가 건물의 북향 점포에 입주해 있어 1년 내내 볕이 들지 않는 이 가게의 이름은 ‘해바라기 미용실’이다. 중년 사내가 머리를 맡기고 멀뚱히 앉아 있는 동안 테이블에 놓여있던(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신문을 뒤적였더니, 소비․금융자본주의 시스템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논설이 인쇄되어 실려 있었다. 이 신문에도 … 더 보기 →
[창간축하] 이성(理性)과 헤어지면 찾는 음악

[창간축하] 이성(理性)과 헤어지면 찾는 음악

외모와 달리(?) 술꾼으로 소문난 데다 음악까지 좋아하니 음주와 음감은 일상이나 마찬가지였다(과거형이며 가무는 절대 포함되지 않는다). 사정이 이러해서 취중에서 찾는 노래를 열곡만 고르기란 한 해 동안 맥주를 열병만 마시기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실은 앉은 자리에서 그 정도 이상은 마신다). 물론 음악-바에서 막상 신청곡을 쪽지에 적으려고 볼펜을 들고나면 어찌된 … 더 보기 →
[영화] 사람 그 자체를 사랑하는 일에 대하여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영화] 사람 그 자체를 사랑하는 일에 대하여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여건상 영화관을 1년에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가끔씩 찾습니다. 어쩌다 영화관에 가도 팝콘은 너무 비싸서 잘 먹지 않아요. 남들이 먹는 팝콘 냄새와 사각거리는 소리 만으로도 영화관에 왔다는 만족감을 누리기엔 충분합니다. 가까이하기엔 심리적인 거리가 있지만 후각과 상징 만으로 행복을 주는 것, 영화. 그래서 닉네임을 고민하면서 팝콘을 떠올렸을 지도 몰라요. …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