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전국대리운전 노동조합 경기도 지부장 한기석

차별이라는 말을 무수히 많이 들어왔다. 100년전 에도 있었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 말에는 유형과 무형의 종류로 나눌 수 있고 더 나아가 신조어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형의 차별은 물질적 기준으로도 할 수 있고 무형적 차별은 심리적인 차별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들 재산이나 급여 등 금전적인 것으로 나타내는 것이 유형이지만 심리적 지배 경향이 무형의 차별이다. 현대 사회에서의 두 차별은 상호 작용을 하며 더욱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며 때로는 우리에게 좌절을 안겨줄 때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순간에도 무의식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용어 속에도 상대방은 차별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은 자신의 편견에 대해서 인지하면서도 나는 편견이 없어요? 라며 또 다른 일반화로 사람들을 차별한다. 따라서 편견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은 경험을 통해 이미 일반화 되어 정해져 있을 수 있다.


한 예를 얘기해보면 다음과 같다.

요즘 대세가 된 플랫폼 노동자의 한축인 대리운전을 10여년 넘게 하면서 여러 경험을 했다.

①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용어는 고객과의 첫 만남에서 고객이 대리에요? 하는 것과 대리기사님이세요? 이 말 한마디가 무의식적인 차별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정 반대로 상대방을 존중해준 것이라 생각한다.

②본인 소유의 차량이라고 차에 올라타자마자 대리기사님에게 조금이라도 양해를 구하지 않고 신발을 벗는 다든가 고성을 치는 것과 더 나아가 담배를 피우는 등도 무의식적인 차별을 하는 것이다.

③의식적인 차별로는 차의 종류이다. 사실 대리기사님에게는 차량 가격이 \1,000(천만원)이든 \5.000(오천만원)이든 \10,000(일억이든)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보편적으로 정해진 대리요금 이상이면 고맙게 생각 하지만 대리운전을 부른 고객은 찻값이 얼마다 하며 천천히 가라.. 조심해야한다 하며 은근히 자랑한다. 이것은 내심 너희 같은 사람은 이런 차 사지도 못한다하며 물질적 차별을 가한다.

무의식중의 이런 일반화된 차별적인 행동으로 많은 대리기사님들이 결국은 눈물을 흘리고 좌절을 하게 된다. 결국은 차별하는 사람은 대리운전이 끝나고 헤어지면 돼지만 차별을 받는 기사님들은 당일 날을 포함 심하면 한 달여 이상까지 심한 우울증에 걸리기까지 하며 인생을 자포자기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차별을 받는 사람이 흘린 눈물은 밤이슬 보다 더 차갑고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차올라 지나가는 그 누구라도 때리고 싶은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마다 이러면 안 되지 하며 길거리로 나서 보지만 보이지 않는 벽과 담 앞에서 또다시 눈물을 흘리고 좌절 할 때가 많다.

 

시대가 변했고 또한 법적인 차별이 많이 개선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차별이 난무하다.  나는 스스로 평등 주의자이며 인권의식이 높다고 평가하지만 상대방이 느끼기에 차별이라고 생각 한다면 작은 단어 하나라도 한번 더 생각하며 사용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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