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노동당 경기도당 동지들!

 

반갑습니다. 저는 노동당 전국위원이며 경기중서부건설지부 지부장 김호중입니다. 동지들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안양교도소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2021년 8월 17일 안양 호계동 소재 현장에서 벌어진 단체협약사수투쟁으로, 2023년 3월 8일 안양지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되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은 국민들에게 정규직노조의 횡포를 이야기하면서 힘들게 조직해서 스스로의 권익을 지키기 위하여 투쟁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조에 대한 탄압을 서슴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겁하고 기만적이면서도 야만적인 자본가들을 위한 정권이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천박한 이 체제가 더 이상 노동자들에게 줄 것이 없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한국사회는 노동자에 대한 착취만으로 유지될 수 없기에 여성에 대한 수탈을 강화하기 위하여, 돌봄노동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돌봄마저도 시장화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현실로 다가온 지구온난화에 대응하여 미래를 준비하기보다는 핵발전소를 더 지어서 눈앞의 현실만 모면하려고 하고, 후세에 재앙을 떠넘기려는 추악한 자본의 속성을 어쩌면 이렇게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지 끔찍하기까지 합니다.

 

 

건설노조 탄압의 본질은 건설노조가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어 가는 것을 막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을 억압하여 건설자본의 이윤만을 추구하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더하여 이주노동자를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미등록으로 대량으로 공급받아 위험하고 힘든 작업을 낮은 임금으로 부려먹고자 하는 것이며, 이렇게 부려먹다가 골병들면 폐기처분하여 자국으로 추방함으로써 더 많은 이윤을 수탈하고자 하는 심성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뒤집힌 세계에서 노조를 때려잡는 것이 자신들의 지지율이 유지되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으로 전국민에게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건설노동자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하여 투쟁하고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각인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윤석열정권의 무도한 탄압으로 건설노조의 조직율이 타격을 받고 있지만 조직을 재정비하고 200만 건설노동자를 조직하는 시대가 앞당겨 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노동당의 힘의 원천은 투쟁하는 노동대중과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건설노조는 명실상부한 산별교섭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의 전문업체 중에서 철근콘크리트 전문업체에 대한 산별교섭은 한국에서 노동조합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별교섭을 통해서 대표적인 건설노동자인 형틀목수 기능공 일당을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만들었으며,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교섭하고 전국적으로 단일한 단체협약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경기중서부건설지부는 6명의 간부가 구속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선봉에서 투쟁한 결과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직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노동당 경기도당 동지들이 물심양면으로 경기중서부건설지부와 함께 투쟁하고 지원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윤석열 정권과의 투쟁에 항상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건설노조는 아무리 어려운 역경이 있다고 하더라도 건설노동자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탄압에 맞서 선봉에 서서 투쟁할 것입니다. 이 탄압을 돌파하고 건설노동자의 대표조직으로 우뚝 설 것을 자신합니다. 건설노동자 조직화의 길에 노동당 경기도당 동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정규노동자들의 조직과 투쟁의 그 길에 노동당 경기도당의 깃발이 펄럭이기를 기대하면서 투쟁의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2023. 6. 18

– 김호중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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