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탄현, 월롱, 금촌에 걸쳐 있는 월롱산성지(月籠山城址)가 있는 월롱산을 찾았다. 200여m 조금 넘는 산이지만 파주시와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임진강과 한강 하구 지역을 통제하던 초기 백제의 주성(主城)역할을 했다고 하니 2천 년의 세월을 지켜 온 곳이다.

일산을 지나고 공릉천을 다리 건너 운정호수공원도 지나 산길로 접어들면 오른쪽으로 야트막한 산이 보이고 월롱산성지 표시가 보인다. 주차장은 따로 없고 임도를 따라 곳곳에 주차공간이 있다. 접경지역이라 헬기장도 여기저기 있다.

주차를 하는데 군복을 입은 일군의 사람들이 숲속에서 서바이벌게임을 하는지 여기저기서 총소리가 난다. 월롱산 정상가는 길을 물었는데 자신들은 모른다고 한다. 진짜 전쟁이 아니니 굳이 지역을 알 필요가 없는 모양이다.

올봄은 예전과 달리 추운 날이 많았는데도 숲의 녹음이 짙어간다. 1시간도 채 걷기 전에 정상에 당도한다. 정상은 제법 평탄하고 넓다. 철쭉 등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아래로는 가파른 절벽이다. 남한산성 정도 규모는 아니지만 성으로 사용했을 만한 산세다. 그러나 지금은 주민들의 체육, 휴식공간으로 보인다.

 

준비해 간 김밥을 점심을 먹고 투쟁사업장지지 인증샷도 찍고 휴식을 취한다.

1.2.km 거리로 솥우물 표시가 있었으나 산을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했기에 아쉽지만 포기하고 하산했다. 쉬엄쉬엄 내려오다 팔각정자 있는 능선으로 올라갔다가 출발지점에 도착한다. 둘레길이나 산책코스로 적당한 산이다. 흙길을 걸으며 찔레꽃 향기를 맡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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