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원의 장수일기] 애틋한 동지들을 위한 노래

[조혜원의 장수일기] 애틋한 동지들을 위한 노래

“와, 밀림이 따로 없네!” 해질 녘, 참으로 오랜만에 고구마 밭에 앉으니 탄성(인지 비명일지)가 불쑥 터집니다. 멀리서는 별거 아닌 듯 보이는데 가까이 앉아서 바라보면 매서운 여름풀이 제 앉은키랑 거의 비슷하거든요. 어떤 건 넘어서기도 하고요. 그동안 풀에 가려서, 얽혀서 숨 막혔을 고구마들한테 미안하고 또 미안하기만 합니다. 밀림을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어디 아픈 데 없어요?” – 오늘도 괜찮지 않은 당신을 위한 반딧불 의원

[조혜원의 장수일기] “어디 아픈 데 없어요?” – 오늘도 괜찮지 않은 당신을 위한 반딧불 의원

두 달에 한 번 꼬박꼬박 병원에 갑니다. 혈압 약 처방 받기 위해서요. 어제 보니 약이 달랑 한 알 있더군요. 긴급 사태입니다. 혈압환자는 약이 없으면 불안해서 어쩔 줄 모른답니다. 냉큼 병원으로 갔어요. 다행히 화요일이네요. 제 담당 의사 선생님이 화, 목에만 진료를 하거든요. 시골 병원은 거의가 할머니,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산골의 겨울 : 호박죽과 막걸리 만들기

[조혜원의 장수일기] 산골의 겨울 : 호박죽과 막걸리 만들기

<산골혜원 1년에 딱 한 번 만든다는, ‘여자한테 좋은’ 늙은호박 죽! > 지난해 텃밭에서 딱 두 개 건진, 신데렐라 동화 속 호박마차를 꼭 닮은, 보기만 해도 흐뭇한 늙은호박. 맛나게 먹어 줄 소중한 사람들 기다리며 다용도실에 고이 모셔둔 이 호박을 가을 지나고 겨울까지 가버리기 전 바로 오늘,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김장시리즈 #2. 김장 6년차에 찾아온 김장 사춘기

[조혜원의 장수일기] 김장시리즈 #2. 김장 6년차에 찾아온 김장 사춘기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나는 왜 이 짓을, 아니 김장을 하는가!   김장이 눈앞에 다가오면 늘 낯설고 두렵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벌써 여섯 번째 하는 김장인데, 꼭 처음 하는 것처럼 겁이 났다. 11월 어느 날부터 시작한 2018년 김장. 하루도 쉼 없이 매달렸건만 무려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김장시리즈 #1. 산골혜원네 김장주간 드디어 시작!

[조혜원의 장수일기] 김장시리즈 #1. 산골혜원네 김장주간 드디어 시작!

< 마늘을 까면서 마음도 다듬는 산골혜원네 김장주간, 드디어 시작!> 김장을 앞두고 장을 보는데 모든 것이 비싸다, 참 비싸다. 새우젓도 마늘도 당근도 생강도 또 무엇도 무엇도. 1년 전보다, 2년 전보다 그러니까 산골 김장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줄곧 값이 오르고 있다. (양파만큼은 싸다. 이건 너무 싸서 오히려 …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