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카카오 갑질을 규제하고 플랫폼 산업 구조를 개선하라 – 수익은 시민 모두의 것이다 –

정부는 카카오 갑질을 규제하고 플랫폼 산업 구조를 개선하라 – 수익은 시민 모두의 것이다 –

저녁 6시만 되어도 핸드폰을 두 세개씩 쥐고 콜을 기다리는 대리운전 노동자들을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조금 더 늦은 시간이 되면 어디론가 분주히 이동하며 이용자를 만나는 대리운전 노동자들. 이미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밤풍경이다. 이런 대리운전 노동자들은 장시간 야간노동으로 불면증·시력 저하·위장 장애에 시달리고 있으며, 하루 평균 … 더 보기 →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5] 엄마 미안해요!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5] 엄마 미안해요!

“아..미치겠네요..제 아내와 아이들앞에선 이런 모습을 보일수가 없으니..죄송합니다” 일요일 오후 오랜만에 진접으로 움직이는 콜을 배차 받았다. 식당으로 이동하고 보니 한떼의 중노년층 남자들이 앉아 심각한 얘기를 나누더니, 잠시 후 80대 초반으로 보이는 대머리의 중후한 노인께서 두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나온다.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회장님, 조심해서 들어가셔요!” 깍듯이 인사를 … 더 보기 →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4] “ 너~ 내가 니 둘째 아빤거 알지?”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4] “ 너~ 내가 니 둘째 아빤거 알지?”

화창한 봄이다. 산에도 어느새 파릇파릇 싹이 돋는다. 오랜만에 교외로 나가 한가하게 걷는데 콜이 떴다. 대리운전 나와 콜을 받으면 여유 부릴 수도 없다. 때에 따라서 한참동안 지루하게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손에 들고 있는 책을 읽으며 지루함을 버린다. 한달에 책한권은 대기시간에 읽는 편이다. 손님이 기다리는 … 더 보기 →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3] 황혼의 노부부, 그 신랄함과 교훈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3] 황혼의 노부부, 그 신랄함과 교훈

선배와 투대리 운전을 했다. “투 대리 운전”은 주로 근거리만 운전 하려고 차 한대가 따라 다니며 대리운전을 하는 2인1조 방식을 뜻한다. 차로 이동하니 기동력은 있지만 수입은 기대 이하다. 한창 돌아다니다 의정부 교도소 뒤편에 있는 ‘무명’이란 유명카페에서 늦은 저녁시간에 콜이 떴다. 야간이라 택시비가 꽤 나오고 자기 차 … 더 보기 →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2] 대대장한테 무릎 꿇고 빌러 왔어요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2] 대대장한테 무릎 꿇고 빌러 왔어요

외곽의 유명 고깃집에서 오랜 시간 콜이 빠지지 않고 대기상태였다. 좀더 기다리면 2만5천원까지 대리비가 올라가지만 그날은 왠지 그 콜을 받아보고 싶어서 선배와 함께 선배의 차로 달려갔다. 주차장이 복잡해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안 받는다. 워낙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냥 기다리다 못 참고 직접 차를 끌고 갔나 싶어~ … 더 보기 →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1] 왜냐하면 죽는 것보다는 뭐든지 나으니까!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1] 왜냐하면 죽는 것보다는 뭐든지 나으니까!

왜냐하면 죽는 것보다는 뭐든지 나으니까!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구리 인창동으로 가는 콜이 떴다. 대리비도 괜찮고 손님도 쿨하고 친절한 목소리로 응대한다. 가까운 동현교회 주변 주차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데 남자 둘하고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걸어온다. 잠시 후 SM7에 뒷좌석에 젊은 여성 혼자 탑승한다. 이내 창문을 열자, “잘 … 더 보기 →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0] “왜 나한테 영수증을 걸리냐고!”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10] “왜 나한테 영수증을 걸리냐고!”

“왜 나한테 영수증을 걸리냐고!” 더위가 한풀 꺾인 저녁나절, 근처 유명식당에서 콜이 떴다. 한 곳을 경유해서 최종 목적지로 가는 콜이다. 코스가 제법 길어서 평소 요금보다 오천 원을 더 올려서 배차 받은 오더이다. 남자 한명, 여자 세분을 태우고 출발하려는데 키가 안 먹는다. “참 나, 잘 되던 … 더 보기 →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9] 여자 몸에 절대 손대지 마라!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9] 여자 몸에 절대 손대지 마라!

여자 몸에 절대 손대지 마라!    글을 이어 나가면서 점차 대리운전 제도를 조금씩 건드려 보고자 한다. 단, 좀 흥미롭게! 댓글 응원을 기대하며 이번 이야기를 시작한다.   대부분의 여성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남성 고객보다 점잖고 매너 있는 편이나 가끔 과하게 취해서 스트레스를 주는 분을 만나면 맞대응하기가 … 더 보기 →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7] “아저씨 어떻게 집에 가셔요?”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7] “아저씨 어떻게 집에 가셔요?”

“아저씨 어떻게 집에 가셔요?” 장거리 콜이거나 도시 외곽 변두리 외진 곳에 가는 경우, 또는 밤 늦게 버스가 끊긴 시각에 콜을 수행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손님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에 첫 번째가 “어디 사냐?” 그리고 두 번째로 나오는 질문이 “어떻게 집에 가시냐?”이다. 나를 …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