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5] 아침에 엄마 나갈 때 너무 울더라고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5] 아침에 엄마 나갈 때 너무 울더라고

아침에 엄마 나갈 때 너무 울더라고 어스름한 저녁 유명 식당으로 콜 배차가 떴다. 찾아간 곳에서 한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분들이 차에 탔다. 낮부터 마시고 노래방에 가는 눈치다. 나이 드신 어머니들의 수다는 무게감과 여유가 있다. 살아온 경험이 많다보니 말하는 느낌에도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서로가 서로를 … 더 보기 →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4] 하루 벌어 하루 살지 않아요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4] 하루 벌어 하루 살지 않아요

하루 벌어 하루 살지 않아요 의정부 용현동의 작은 식당에서 대리운전 신청콜이 떴다. 스마트폰 앱에서 요란한 소리가 울리더니 용현동~마석까지 2만원에 가란다. 식당에 도착하니 4~5명의 남자들이 왁자지껄 떠들고 장난친다. “마석이요!” 소리치자, “뭐요?”라며 앉아 있던 곱슬머리 사람하나가 퉁명스럽게 누구 대리시켰냐 한다. 행색으로 보니 건설 현장 노동자 같다. 보통은 … 더 보기 →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3] 존재를 무시하려고 하는 순간 그것은 폭력이 된다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3] 존재를 무시하려고 하는 순간 그것은 폭력이 된다

존재를 무시하려고 하는 순간 그것은 폭력이 된다 “존재를 무시하려고 하는 순간 그것은 폭력이 된다” – mila의 나누고 싶은 이야기 中(https://brunch.co.kr/@mila) – “아저씨, 편의점 알바보다 더 괜찮네요!” 지난 겨울, 나 홀로 아파트로 가시는 여성 고객이 감정을 섞어 내게 던진 말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말하지 … 더 보기 →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2] 사장이 퇴직금을 2년 치만 주겠다네요! 나참…

[대리노동자가 본 세상 #2] 사장이 퇴직금을 2년 치만 주겠다네요! 나참…

  사장이 퇴직금을 2년 치만 주겠다네요! 나참… 포천 이가팔리. 공장이 많은 주변 식당에서 콜이 떴다. 동네에서 꽤 유명한 식당이다. 평소에도 콜을 많이 받았던 곳이다. 머리가 짧고 시골스럽게 생긴 젊은 친구와 긴 머리의 매부리코를 한 호리호리한 50대 초반의 남자 둘이 담뱃불을 끄고 나서 서로 악수를 …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