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현대사 #1] 6월항쟁과 대통령

[나의 현대사 #1] 6월항쟁과 대통령

연재를 시작하며 2016년 11월,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투쟁이 들불처럼 번지는 시국에 이 글을 쓴다. 20대 초반부터 시작해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살아온 세월이 어느덧 30년이다. 그동안 겨우 이런 세상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허망하고 참담하다. 길게 보자면 역사를 낙관하는 편이다. 한 점의 불씨가 … 더 보기 →
[을의 경제학] 최순실 패션이 가린 재벌체제의 비밀

[을의 경제학] 최순실 패션이 가린 재벌체제의 비밀

최씨가 최고 권력을 이용해 한참 돈벌이에 몰두했을 법한 2014년 2월에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이 있었다. 세 모녀의 통장에 최씨가 걸친 패션의 값어치에 해당하는 예금만 있었다면 어땠을까. 재벌들이 박근혜-최순실의 관계를 간파하고 800억원이라는 거금을 최씨의 사업에 거저 몰아줬을 때, 재벌들의 시장경제는 대통령을 홀린 최씨의 샤머니즘과 무슨 … 더 보기 →
[노동당의 길 #1] 대의민주주의 vs 연대와 협동의 대안 공동체

[노동당의 길 #1] 대의민주주의 vs 연대와 협동의 대안 공동체

※ 본 연재는 노동당의 강령인 <노동당 선언> 중 전문을 제외한 본문 “노동당의 길” 19개 항목에 대해 고찰합니다. 연재 기간 동안 총 19편의 글이 연재되며, 2주에 1편 이상 업데이트 됩니다. ※노동당 강령은 이 곳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를 통해 “노동당의 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겠다고 밝힌 이후 이야기를 풀어 나갈 … 더 보기 →
[을의 경제학] 김영란법에 대처하는 골프 동맹의 정치경제학

[을의 경제학] 김영란법에 대처하는 골프 동맹의 정치경제학

※ 이 코너는 주류의 경제학이 아닌 ‘좌파의 시각에서 보는 약자의 경제학’이라는 관점을 갖고 <한겨레신문>에 연재 중인 글들이며,  지면에 실리고 일정 기간 후에 <이-음>에도 게재됩니다. 칼럼을 쓰시는 장흥배 씨는 노동당 정책실장이자 경기도 지역 당원이기도 합니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은 국가, 정치, 민주주의가 시장과 경제에 개입해선 … 더 보기 →
지금은 세상에 없는 시인의 이야기 -여림의 유고 전집을 읽으며

지금은 세상에 없는 시인의 이야기 -여림의 유고 전집을 읽으며

이 곳을 빌어 시인 한 명을 소개하려 한다.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다. 그는 2002년 11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죽음이 당시 크게 알려지진 않았던 것 같다. 살아 생전에 그가 시인이라는 걸 안 사람은 아주 적었다. 남양주의 어느 작은 아파트에서 홀로 시를 쓰다 세상을 떠난 남자. 한 … 더 보기 →
[창간축하] 이성(理性)과 헤어지면 찾는 음악

[창간축하] 이성(理性)과 헤어지면 찾는 음악

외모와 달리(?) 술꾼으로 소문난 데다 음악까지 좋아하니 음주와 음감은 일상이나 마찬가지였다(과거형이며 가무는 절대 포함되지 않는다). 사정이 이러해서 취중에서 찾는 노래를 열곡만 고르기란 한 해 동안 맥주를 열병만 마시기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실은 앉은 자리에서 그 정도 이상은 마신다). 물론 음악-바에서 막상 신청곡을 쪽지에 적으려고 볼펜을 들고나면 어찌된 … 더 보기 →
[북레터] ‘노동’을 이야기 하는 책들

[북레터] ‘노동’을 이야기 하는 책들

(※이 글은 「학교도서관저널」2015년 11월호에 실린 “테마도서전시 – ‘노동’을 이야기 하는 책들”을 재정리했습니다.) 초-중-고를 막론하고 ‘진로 교육’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는 시기이다. 2016년에는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도입됨에 따라 ‘진로‧직업’에 관한 활동이 더욱 강조되고, 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가 평생에 걸쳐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며 … 더 보기 →
[노동당의 길] 연재를 시작하며

[노동당의 길] 연재를 시작하며

0. 프롤로그 노동당 경기도당 웹진 “이음”에 칼럼 기고를 요청받고 어떤 글을 써야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처음 요청 내용은 정치 경제 등 시사 이슈에 대한 칼럼이었는데 이를 시의 적절하게 제때 맞춰 쓸 자신이 없어 다소 망설여졌습니다. 그래서 너무 특정 시기의 이슈가 아니면서도 우리 당원들과 함께 고민하면 좋을 내용으로 글을 … 더 보기 →
[을의 경제학] 청소노동의 가치는 누가 정하나

[을의 경제학] 청소노동의 가치는 누가 정하나

재활용 사업장 노동자는 임금 1파운드당 12파운드의 사회적 가치를 생산했다. 반면 투자 은행가는 경제적 가치 1파운드를 생산할 때마다 사회적 가치 7파운드를 파괴했다. 이 연구의 최종 결론은 ‘고소득층일수록 사회에 해롭다’는 것이다.   “돈 많이 받으려면 공부 잘해서 대학을 나왔어야지.” 김포공항 청소노동자들의 항의를 받고 관리자가 했다는 말은 청소노동자들의 … 더 보기 →
[영화] 사람 그 자체를 사랑하는 일에 대하여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영화] 사람 그 자체를 사랑하는 일에 대하여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여건상 영화관을 1년에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가끔씩 찾습니다. 어쩌다 영화관에 가도 팝콘은 너무 비싸서 잘 먹지 않아요. 남들이 먹는 팝콘 냄새와 사각거리는 소리 만으로도 영화관에 왔다는 만족감을 누리기엔 충분합니다. 가까이하기엔 심리적인 거리가 있지만 후각과 상징 만으로 행복을 주는 것, 영화. 그래서 닉네임을 고민하면서 팝콘을 떠올렸을 지도 몰라요. …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