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원의 장수일기] 온 우주를 준대도 바꿀 수 없는 냉잇국!

[조혜원의 장수일기] 온 우주를 준대도 바꿀 수 없는 냉잇국!

개구리가 하도 울어 대기에 봄이 오는구나, 싶었다. 무심코 바라본 텃밭에 “우와~ 냉이다!” 이 산골짜기에 참말로 봄은 오고야 만 것이었다. 봄을 알리는 향긋한 풀, 봄나물의 대명사 냉이. 나는 눈으로 보고 감탄만 했건만 옆지기 농부님은 캐고 씻고 바지런하게 손을 움직이시네.   캐는 건 금방인데 다듬기는 참말 오래 … 더 보기 →
[안식월, 쉼표 하나] 우리가 있어야할 곳은 -부산 국도예술관과 영화의전당

[안식월, 쉼표 하나] 우리가 있어야할 곳은 -부산 국도예술관과 영화의전당

해운대의 북적북적함, 광안대교의 화려한 야경, 자갈치시장의 푸근한 비린내, 국제시장의 향수 등 여기저기 볼거리가 많은 부산. 나에게 부산의 또다른 이미지는 아시아권에서도 유명하다는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곳으로 새겨져 있다.   1996년 30여개국이 참가해 시작된 이 영화제는 2019년에는 85개국이 참가한 권위있는 국제영화제로 정착되었다. 박근혜 정권때 ‘다이빙벨’ 상영여부로 논란이 … 더 보기 →
후쿠시마 10년, 헛소리와 ‘돈-사상’에서 벗어날 때입니다

후쿠시마 10년, 헛소리와 ‘돈-사상’에서 벗어날 때입니다

3월 11일은 ‘후쿠시마’ 10주년입니다. 후쿠시마 재앙은 이웃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재앙이었습니다. 미래를 알고 싶으면 과거를 보면 됩니다. 핵발전이 안전하다던 미국은 1979년에 스리마일 참사로 직격탄을 맞습니다. 자기네는 다르다며 호언장담한 소련은 1986년에 체르노빌 사태를 맞이합니다. 정말로 자기들은 괜찮다던 일본이 받은 답장이 2011년 ‘후쿠시마’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 더 보기 →
[허영구의 산중일기] 서울도성과 북악산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허영구의 산중일기] 서울도성과 북악산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서울의 사산(四山)은 서쪽 인왕산(338m), 남쪽 남산(목멱산, 262m), 동쪽의 낙산(125m), 북쪽의 북악산이 주산(主山)이라 한다. 3일 전 태백산을 다녀 온 터라 오늘은 가볍게 등산하는 셈치고 북악산으로 향했다. 윤동주문학관 건너편인 창의문에서 출발했다. 서울성곽에는 4대문과 그 사이 4소문을 두었는데 창의문은 서대문과 북대문 사이 북소문(北小門)이다. 창의문안내소에서 표찰을 받아 목에 걸고 … 더 보기 →
[안식월, 쉼표 하나] 새로운 시작을 말한다(영화 ‘라스트씬’을 보고)

[안식월, 쉼표 하나] 새로운 시작을 말한다(영화 ‘라스트씬’을 보고)

부산시 남구 유엔평화로70번길 26 조용한 주택가 입구 한 켠에 ‘가람아트홀’이라는 클래식공연장이 있다. 그러나 이곳은 2018년1월31일까지는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하던 영화 ‘라스트씬’의 무대, ‘국도예술관’이었다. ​박배일 감독의 영화 ‘라스트씬’은 바로 저 문을 열고 들어가는 한 직원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다른 광고없이 ‘영화 시작하겠습니다. 휴대폰은 전부 꺼주세요’라는 육성안내, 커다란 … 더 보기 →
누가 죄인인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도가 눈 감는 사실

누가 죄인인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도가 눈 감는 사실

누가 죄인인가? –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도가 눈 감는 사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도가 2020년 12월 25일부터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것으로 충분할까? 어딘가에 커다란 구멍이 있는 건 아닐까? 며칠 전 지하철에서 페트병의 겉 비닐 라벨을 뜯어 분리배출 하는 사람을 보았다. ‘아, 나도 저렇게 해야 했는데…’, 죄책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 더 보기 →
[안식월, 쉼표 하나] 제주억새와 순천갈대

[안식월, 쉼표 하나] 제주억새와 순천갈대

안식월 12일차.. 제주 새별오름에서 만난 억새, 안식월 16일차.. 순천만에서 만난 갈대, 여기를 찾은 사람들은 이들이 만들어낸 황홀경에 매료되어, 그 아름다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듯 너도나도 이 수풀속에 뛰어들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 있다. 이런 인간들의 마음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새별오름억새와 순천만습지 갈대는 묵묵히 고개를 … 더 보기 →
[조혜원의 장수일기] 메주를 띄우며

[조혜원의 장수일기] 메주를 띄우며

겨우내 메주를 말렸다. 마당에서도 햇볕이 가장 따사로운 자리에서. 꾸덕꾸덕 단단히 마른 메주를 이불 겹겹이 싸서 뜨뜻한 아랫목에 띄웠다. 일주일을 넘기니 메주 곰팡이가 구석구석 잘 피었다. 이만하면 될 것 같다. 다시 겨울 하늘 아래 메주를 맡긴다. 장 담그기 전까지 햇살과 바람과 밤이슬까지 메주한테 힘이 돼 주길 … 더 보기 →
[안식월, 쉼표 하나] 나혜석 생가터를 찾다

[안식월, 쉼표 하나] 나혜석 생가터를 찾다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머리, 가슴, 발끝으로 스페인 여행기를 연재하신 나희성 님이 안식월을 맞아 떠난 쉼의 기록을 적어 내려갑니다. 새 연재 “안식월, 쉼표 하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오랜만에 찾은 수원, 그 중에서도 가볼만한 곳은 기득권층에 휘둘려 기울어져가는 나라를 바로 세우려던 정조와 정약용의 못다한 꿈이 … 더 보기 →
[허영구의 산중일기] 세속의 돈과 권력을 처연히 내려다보는 청계산

[허영구의 산중일기] 세속의 돈과 권력을 처연히 내려다보는 청계산

청계산(매봉 망경봉, 이수봉, 국사봉), 2021.1.31.일 지난 주 수리산에서 바라본 청계산에 올랐다. 날씨가 많이 풀려 남쪽으로 향한 등산로 일부는 질척이는 곳도 있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 전철역에 내려 등산로 입구에서 삶은 계란과 김밥 한줄 사고 등산을 시작한다. 서울 서초구 청계산 안내도에는 매봉과 옥녀봉만 나와 있다.   요즈음은 인터넷만 … 더 보기 →